HSBC “이란전 장기화 시 유가·금·달러 ‘트리플 강세’”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HSBC가 “이란과의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금,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빌렘 셀스(Willem Sels) HSBC 프라이빗뱅크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Special Coverage: Markets assess the impact of Iran conflict’ 보고서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질수록 원유·금·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주식은 약세를 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말 사이 이란을 공격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으며, 이란이 주변국을 향해 보복을 개시했다”며 “후계 구도와 전쟁 양상, 역내·글로벌 경제 파급효과 모두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HSBC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9%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라며 “이 구간의 운항 중단 여부가 인플레이션, 상품가격, 금융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약 470만배럴로, 중단 시 공급측 충격이 즉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장기 분쟁 시 이집트·사우디 증시가 이미 4~6% 하락했다”며 “유가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HSBC는 “전쟁이 지속되면 달러, 엔, 스위스프랑 등 안전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 수익률곡선이 평탄화(flatten)될 것”이라며 “경기순환주와 유럽 증시는 미국·아시아보다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기본 시나리오로 “단기적 유가 변동은 크겠지만, 장기 급등은 제한돼 글로벌 경제가 일정 수준의 회복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대신 ‘관망(pause)’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짧은 기간이라도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 급등과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HSBC는 “확전이 아닌 협상으로 전환될 경우 유가 안정과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 위험자산 회복이 가능하다”며 “이란 사태는 통화·금리·자산 간 균형을 재정의할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