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3-03 15:00

나스닥, 예측시장 제도권으로 포섭한다…SEC에 ‘결과 연계 옵션’ 상장 신청

나스닥, 예측시장 제도권으로 포섭한다…SEC에 ‘결과 연계 옵션’ 상장 신청

[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나스닥(Nasdaq)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결과 연계 옵션(ORO)’ 상장을 위한 규정 변경안을 제출했다. 나스닥-100 지수의 등락 여부에 따라 고정된 수익을 지급하는 일종의 ‘바이너리 옵션’으로, 최근 급성장 중인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의 모델을 제도권 금융으로 끌어들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각) 비트코인뉴스 등에 따르면, 나스닥 산하 옵션 거래소인 나스닥 MRX는 나스닥-100(NDX) 및 나스닥-100 마이크로(XND)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파생상품 ‘결과 연계 옵션(Outcome-Related Options, 이하 ORO)’의 출시 승인을 SEC에 요청했다.

ORO는 일반적인 옵션과 달리 만기 시점의 지수 가격이 특정 행사 가격보다 높거나 낮은지에 따라 100달러의 고정 금액을 지급하는 ‘전부 아니면 전무(All-or-Nothing)’ 방식의 상품이다. 지수 변동 폭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기존 옵션과 달리 특정 사건의 발생 여부에 베팅하는 예측 시장의 특성을 띠고 있다.

이번 상품의 핵심은 규제 주체다. 나스닥은 ORO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아닌 SEC의 감독을 받는 ‘증권(Security)’으로 규정했다. 이는 최근 폴리마켓(Polymarket) 등 탈중앙화 예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제도권 거래소가 직접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상품의 세부 명세에 따르면, 각 ORO 계약은 0.01달러에서 1.00달러 사이의 프리미엄(가격)으로 거래된다. 예를 들어 특정 지수 도달 가능성이 60%라고 시장이 판단하면 가격은 0.60달러 수준에서 형성되며, 실제 결과에 따라 1달러(승리) 또는 0달러(패배)가 되는 구조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 세계 예측 시장의 연간 거래 규모가 약 3250억달러(약 4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스닥의 이번 행보는약 430조원에 달하는 예측시장을 포섭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SEC가 이번 상품을 승인한다면 예측시장이 미국 시장 내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스닥 관계자는 “이미 운영 중인 시장 감시 시스템과 금융산업규제청(FINRA)과의 협력을 통해 ORO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존 지수 옵션과는 별도의 포지션 한도를 적용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