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숏] 오늘도 고래는 ‘숏’… 솔라나·XRP 파생상품 시장 ‘하락 베팅’ 주의보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이 7만1000달러 선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을 예견하는 ‘숏(매도)’ 포지션이 우세를 점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자금력이 큰 이른바 ‘고래’ 투자자들이 리플(XRP)과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하락 베팅에 집중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낙관론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7만1265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24시간 전보다 1.57% 하락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역시 각각 1.52%, 1.79% 내림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이 동반 조정 양상을 띠고 있다.
현물 가격의 완만한 하락세 이면에 숨겨진 파생상품 시장의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다. 최근 4시간 기준 테이커(Taker) 매도 거래량이 50.78%를 기록하며 매수 거래량을 앞질렀고, 비트코인 선물 시장 전체의 롱·숏 비율 또한 0.878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OKX 등 주요 거래소의 고래 계정 롱·숏 비율은 0.82에 불과해 대형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락 포지션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종목별 포지션 쏠림이 더욱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가장 강한 하방 압력을 받는 곳은 리플(XRP)이다. XRP의 롱·숏 비율은 0.51까지 추락하며 전체 포지션의 약 66%가 하락 베팅에 쏠려 있다. 도지코인(58%)과 BNB(59%) 역시 각각 밈코인과 거래소 토큰 섹터에서 하락 베팅이 확대되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롱 포지션 비중이 53.7%로 상승 베팅이 우세하고, 비트코인캐시(BCH) 역시 롱·숏 비율 1.10을 기록하며 일부 자금이 중형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포착됐다. 솔라나(SOL)의 경우 전체 롱 비중은 높지만, 주요 거래소의 고래 계정은 ‘극단적 약세(Extremely Bearish)’ 신호를 보내고 있어 기관성 자금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심리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비트코인 투자자 대상 설문에서는 ‘매우 강세’가 33%, ‘강세’가 23%로 나타나며 전체 응답의 절반 이상이 상승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약세’와 ‘매우 약세’ 응답은 각각 14%, 13%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XRP나 도지코인 등 포지션 쏠림이 심한 종목에 대해 향후 가격 움직임에 따라 대규모 숏 청산(Short Squeeze) 혹은 하락 가속화라는 양방향 폭발적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