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중앙은행, 디지털자산 투자 검토⋯준비자산 5187억원 배분
[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카자흐스탄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투자 전략을 본격화한다. 금과 외환 중심의 준비자산 일부를 디지털자산 관련 투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약 690억달러(약 102조원) 규모의 금·외환 보유고 가운데 최대 3억5000만달러(약 5187억원)를 디지털자산 관련 투자에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흥국 통화당국이 준비자산 일부를 디지털자산 관련 자산에 할당하려는 사례는 드문 일로 평가된다.
다만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은 아니다. 대신 디지털자산 관련 △펀드 △지수 상품 △인프라 기업 주식 등에 투자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구조가 검토되고 있다.
해당 자산 배분은 오는 4~5월 시작될 예정이며 기존 금과 외환 보유 자산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한다. 전통적인 준비자산 일부를 변동성이 더 높은 디지털자산 관련 투자로 교체하는 셈이다.
카자흐스탄은 이를 통해 기존 준비자산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시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 규모가 전체 준비자산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만큼 정책적 부담은 제한적이다. 동시에 △채굴업체 △거래소 △인프라 기업 등 업계에는 아스타나가 지역 디지털자산 허브로 자리 잡으려 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대응 성격을 가질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2022년 러시아가 외환과 금 자산 동결을 경험하면서 기존 준비자산 체계의 정치적 취약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준비자산을 보완하는 금융 자산으로 인식되는 흐름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국가들이 비슷한 전략을 채택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대는 기술적 지표뿐 아니라 중앙은행 정책 변화와도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