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nter 2026-03-12 18:00

비자 이어 마스터카드도 가세…글로벌 카드사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경쟁

비자 이어 마스터카드도 가세…글로벌 카드사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경쟁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차세대 결제 인프라 구축을 둘러싼 글로벌 카드사 간 선점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해 비자가 국경 간 결제 파일럿을 통해 실험 단계에 진입한 데 이어 마스터카드도 대규모 파트너 프로그램을 출범시키며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관련 제도 정비가 지연되면서 카드업계의 사업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인 ‘크립토 파트너 프로그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의 빠른 결제 속도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특성을 기존 카드 결제 네트워크와 결합하는 솔루션을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사들과 공동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로그램에는 가상화폐 거래소와 결제 사업자, 블록체인 네트워크 등 85개 기업이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미국 결제 기업 페이팔과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 전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를 비롯해 리플, 솔라나 등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마스터카드가 이번 프로그램 출범을 계기로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카드 결제 지원을 넘어 결제 생태계 구축 단계로 전략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카드사 간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선점 경쟁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앞서 비자는 지난해 9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 간 지급 파일럿 프로그램 ‘비자 다이렉트’를 출범하며 결제 실험에 나선 바 있다. 파일럿 참여 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사전 예치해 해외 지급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금융 인프라보다 빠른 자금 이동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반면 국내 카드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제도 정비 지연에 따른 사업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9개 카드사가 여신금융협회 주도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달 업계 공통 스테이블코인 결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개념검증(PoC)에도 돌입한 상태지만 아직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조차 공개되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의 은행 지분 50%+1주 요건이 실제로 반영될 경우 금융당국과 국회에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카드사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출처: D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