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3-12 23:04

룰라 ‘도박 규제’ 선포…예측시장 플랫폼엔 ‘재앙’ 되나

룰라 ‘도박 규제’ 선포…예측시장 플랫폼엔 ‘재앙’ 되나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브라질 정부가 온라인 도박 규제에 나서면서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산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부 플랫폼은 현재 법적 ‘회색지대’에서 운영되고 있어 향후 도박 플랫폼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온라인 도박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 의지를 밝혔다.

12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지난 8일 국제 여성의 날 온라인 도박이 브라질 가정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박 중독이 가정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하나의 비극이 브라질 가정을 덮치고 있다. 바로 도박 중독”이라며 “돈이 음식과 임대료, 교육비가 아니라 휴대전화 화면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카지노가 가정으로 도박을 들여와 빚을 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회와 사법부와 협력해 온라인 베팅 플랫폼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제 움직임은 브라질에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예측시장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일부 예측시장 플랫폼은 금융상품 형태로 규제되고 있다. 하지만 탈중앙화 기반 플랫폼들은 명확한 규제 틀이 없는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폴리마켓(Polymarket)과 브라질 현지 플랫폼인 프레비아스(Previas), 팔피타다(Palpitada) 등이 이미 서비스 중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플랫폼이 향후 도박 플랫폼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클라우디아 요시나가 FGV EAESP 금융연구센터 코디네이터는 예측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법적 성격을 꼽았다. 그는 발로르 이코노미코와 인터뷰에서 “예측시장 계약은 베팅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재무부 산하 상금·베팅 사무국의 규제를 받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일부 예측시장 상품은 금융 파생상품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는 분석도 있다.

예를 들어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는 최근 XP그룹과 협력해 브라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금융 이벤트 기반 계약 형태의 예측 상품을 먼저 도입할 계획이다.

스포츠나 정치 이벤트와 연결된 예측시장 계약은 규제 논쟁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리사 워크먼 마토스 필류(Mattos Filho) 로펌 파트너는 예측시장 산업이 외국 기업 중심으로 성장하기 전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라질은 월드컵과 대선이 동시에 있는 해”라며 이러한 이벤트가 예측시장 플랫폼 이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