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부채 사상 첫 39조 달러 돌파… 스테이블코인이 구원투수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미국의 국가 부채가 이란과의 전쟁 시작 불과 몇 주 만에 사상 최고치인 39조 달러를 돌파하며 미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고금리와 전쟁 비용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미 국채의 핵심 구매자로 부상하며 새로운 금융 세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등 주요 외신은 미 재무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기준 미국 국가 부채가 39조 16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역사상 부채 규모가 39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채 증가 속도는 가히 기록적이다. 지난해 8월 37조 달러를 넘어선 이후, 10월 38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불과 5개월 만에 다시 39조 달러 고지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발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긴급 군사 비용 지출이 부채 증가의 결정적 촉매제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美 회계감사원(GAO)은 이 같은 부채 급증이 ▲주택 담보 및 자동차 대출 금리 상승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인한 임금 하락 ▲물가 상승 등을 유발해 민생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영리단체 피터 G. 피터슨 재단의 마이클 피터슨 회장은 “현재의 증가 속도라면 올가을 대선 전 국가 부채가 40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계획 없이 단기간에 수조 달러를 빌리는 것은 지속 불가능한 경제 모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부채 급증의 원인으로 양당의 선심성 정책과 더불어 최근의 전쟁, 팬데믹 지출, 감세 정책 등을 꼽았다. 피터슨 회장은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모든 해결책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 부채를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이란 전쟁 비용 및 핵심 무기 확충을 위해 200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을 요청한 상황이다.
국가 부채 위기 속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미 국채의 강력한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USDT)는 2025년 12월 기준 1223억 2000만 달러 상당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테더 준비금의 83%에 달하는 수치다. 테더 CEO는 2026년까지 독일이나 이스라엘 같은 국가들의 보유량을 제치고 미 국채 매입 상위 1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동 자산에 대한 1:1 담보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지니어스 법’이 시행되면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규제 준수를 위해 단기 국채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함에 따라, 2028년까지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새로운 국채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긴급 비용이 발생하고 기존의 국채 구매자들이 발을 빼는 시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세력이 미 국채 시장의 유동성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국가부채가 39조 달러를 돌파하고 전쟁 비용 충당을 위한 무제한적 화폐 발행이 가속화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에 대비한 핵심적인 ‘디지털 금’이자 대체 자산으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공급량이 2100만 개로 고정된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정부의 재정 정책 실패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수록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은 이미 2000만개가 채굴되고, 앞으로 신규공급량은 100만 개에 불과하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