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금 디커플링…“개인은 BTC, 중앙은행은 금”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배경으로 매수 주체의 차이가 지목됐다. 금은 중앙은행, 비트코인은 개인 중심 수요가 가격을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반면 금은 하락세를 보이며 두 자산 간 디커플링이 뚜렷해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1셰어스 매크로 총괄 스티븐 콜트먼은 최근 비트코인과 금의 가격 흐름 차이가 투자 주체의 구조적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은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은 개인 투자자가 주로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 기준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은 약 6만7633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금 가격은 온스당 약 4497달러까지 하락하며 주요 지지선을 이탈했다.
콜트먼은 금이 국가 차원의 전략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은 지정학적 갈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최근 3년간 금 가격 상승은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주요 동력이었다. 이는 국제 관계 악화 국면에서 자산을 보호하려는 국가들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비트코인은 개인 중심의 수요가 특징이다. 금융 인프라가 붕괴되거나 접근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대체 자산으로 활용된다는 점이 부각된다.
실제로 중동 분쟁 초기 두바이와 아부다비 거래소가 일시 폐쇄된 사례가 발생하며,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비트코인의 특성이 재조명됐다.
금은 2026년 1월 온스당 약 5600달러까지 상승한 뒤 변동성 확대와 함께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의 역할에 대한 논쟁도 다시 불붙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비트코인이 금 대비 우위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거시경제 전문가 린 알덴은 향후 3년간 비트코인이 금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기술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위험자산 성격을 지닌다고 지적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