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10억달러 증발… 단순 유출 아닌 ‘종목 재배치’ 가속화
[멕시코=심영재 특파원]스테이블코인시장이 1주일 사이 약 10억달러 감소했다. 다만 자금이 시장을 떠나기보다 종목 간 이동하는 ‘재배치’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은 약 3150억달러 수준으로, 최근 7일간 약 10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위 10개스테이블코인중 7개에서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날 비트코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감소는 지난 21일 이후 나타난 흐름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이 완만한 수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USDT는 여전히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테더(USDT)는 약 1840억달러 시가총액으로 전체의 58.42%를 차지했다. 주간 기준 약 5600만달러 유출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대형 발행사가 환매 압력을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트코인닷컴은 전했다.
반면 써클(Circle)의USD코인(USDC)은 가장 큰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후 약 13억7000만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주간 기준 1.73% 감소했다. 시가총액은 약 777억달러 수준이다.
상위권 스테이블코인들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스카이달러(USDS)는 약 1.18% 감소했고, 에테나(USDe)와 다이(DAI)는 각각 0.32%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반의 동반 조정 흐름과 맞물린 결과다.
다만 일부 종목은 예외였다. 블랙록의 BUIDL은 약 6% 증가했고, 써클의 USYC는 7%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달러(USDG)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닷컴은 이러한 흐름은 자금이 시장을 이탈하기보다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는 ‘순환 구조’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변화는디지털자산시장 전반의 조정과도 연결된다. 3월 초 상승분 일부가 반납되면서 스테이블코인 수요도 함께 줄었다. 비트코인닷컴은 이를 두고 시스템 리스크가 아닌 선택적 축소라고 평가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단순한 축소가 아닌 재편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닷컴은 대형 발행사가 유출을 흡수하는 가운데, 신규 및 기관형 스테이블코인이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