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현물은 매수·선물은 매도⋯엇갈린 ‘두개의 시선’
[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XRP가 핵심 수요 구간 부근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고전하는 모습이다. 현물과 파생상품 시장 간 상반된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며 향후 가격 흐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각)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XRP 시장에서는 현물과 파생상품 간 뚜렷한 괴리가 확인되고 있다. 바이낸스 현물 시장의 누적 순매수량(CVD)은 약 4억5100만달러로 실제 자금 유입과 함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반면 바이낸스선물CVD는 약 15억달러(약 2조달러), 전체중앙화거래소(CEX)선물CVD 역시 약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강한 하락 베팅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는 현물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가격을 지지하는 반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하락포지션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두 시장, 하나의 가격’이라는 불안정한 구조로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한쪽의포지션이 다른 쪽의 움직임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현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쌓일 경우숏포지션 유지가 어려워지며 강제청산이 발생하는 ‘숏스퀴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별도의 호재 없이도매수 압력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
다만 현재를 즉각적인 강세 전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를 ‘강세 전 단계 구조(pre-bullish)’로 규정하며 기초적인 수급 기반은 형성되고 있지만 방향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격 흐름은 여전히 약세 국면에 머물러 있다. XRP는 현재 약 1.3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2월 급락 이후 저점과 고점이 모두 낮아지는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거래 범위는 1.25~1.50달러 구간으로 제한된 가운데 반등보다는 점진적으로 하단을 테스트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기술적 지표 역시 약세 신호를 유지하고 있다. 50일과 100일 이동평균선은 하락 추세를 보이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200일 이동평균선은 현재 가격보다 크게 위에 위치해 장기적인 약세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거래량 역시 감소세를 보이며 시장 참여와 확신이 동시에 약화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핵심 변수로 주요 저항 구간 돌파 여부를 꼽고 있다. 해당 구간을 넘지 못할 경우 하락 압력이 이어지며 추가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