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4-06 05:00

폴리마켓, ‘미군 구조’ 베팅 마켓 폐쇄…규제 압박 거세져

폴리마켓, ‘미군 구조’ 베팅 마켓 폐쇄…규제 압박 거세져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블록체인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이 이란에서 작전 중인 미군 조종사의 구조 여부를 두고 베팅 마켓을 개설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이를 전격 폐쇄했다고 코인데스크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예측 시장의 윤리적 경계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며 미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에 불을 지폈다.

최근 폴리마켓에는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미 공군 F-15E 전투기 조종사들의 구조 시점을 맞히는 베팅 마켓이 등장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의 생명이 걸린 작전을 단순한 금융 거래의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세스 몰튼(Seth Moulton) 민주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역겹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몰튼 의원은 즉각 의원실 직원들에게 폴리마켓과 칼시(Kalshi) 등 모든 예측 시장 플랫폼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비판이 확산되자 폴리마켓 측은 해당 마켓이 자사의 무결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즉각 삭제했다. 현재 회사 측은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이 이를 걸러내지 못한 경위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태로 예측 시장을 향한 입법 및 행정 규제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현재 미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 전쟁, 정부 행동과 연계된 계약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역시 국가 안보를 이유로 개별 인물의 사망과 연계된 마켓을 금지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규제를 우회하려는 주 정부들과 법적 공방을 벌이며 감독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 미 프로풋볼(NFL)은 경기 결과 외에 오심 여부나 이미 결과가 알려진 이벤트 등 조작 가능성이 큰 마켓을 운영하지 말 것을 업계에 공식 요청했다.

이처럼 규제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지만, 예측 시장의 규모는 제도권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또 다른 플랫폼인 칼시는 지난달 기관 투자자 대상 증거금 거래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이끄는 JP모건까지 예측 시장 진출 신호를 보내며 전통 금융권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블록체인기술의 확산으로 인공지능(AI)이 분석할 수 있는온체인메타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기존의 프라이버시 보호 방식은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예측 시장이 정보 집합의 도구로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도, 도덕적 해이와 국가 안보 위협이라는 부작용을 어떻게 해결할 지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