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개미’가 지킨다… 800만 지갑의 ‘조용한 매집’, 반등 랠리 전조인가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XRP의 가격이 횡보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네트워크 활동과 거래량은 오히려 급증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규 유입을 의미하는 지갑 생성 수가 800만개를 돌파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모양새다.
7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대금 38억 6000만 달러(약 5조 2200억원)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선물거래가 32억 6000만 달러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현물 거래는 6억 500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가격변동성이다. 현재 XRP는 1.30~1.35달러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다. 그럼에도 거래 활동은 여느 급등기 못지않게 활발한 상황이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1억 4033만 달러), 업비트(1억 1100만 달러), 코인베이스(8500만달러) 순으로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높게 나타났다. 총미결제약정은 24억 8000만 달러에 달해 향후변동성확대에 대비한포지션구축이 활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거래량 급증을 ‘추세 전환의 전조’로 해석하며 본격적인 가격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관측한다. 반면, 단순히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가 반복될 뿐 실질적인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았다는 신중론도 팽팽하다.
네트워크 기초 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는 긍정적이다. XRP 레저(XRPL)의 총 지갑 수는 최근 81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 기록했던 고점(약 3.65달러) 대비 가격이 60%가량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용자들의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지갑 수 증가는 대형 투자자인 ‘고래’보다는 소액 투자자인 ‘개미’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수의 지갑이 소액의 XRP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로, 특정 세력에 의한 매도 폭탄 위험이 낮아지고 소유권이 분산되며 네트워크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지갑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의 속이 편한 것은 아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 현재 수익을 기록 중인 지갑은 전체의 43.4%에 불과하다. 절반 이상의 홀더가 고점에 진입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XRP는 하루 평균 2000만 달러에서 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실현 손실(Realized Loss)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립토폴리탄은 “기존 보유자들이 손절매 물량을 내놓으면 인내심 강한 신규 투자자들은 이를 받아내는 ‘손바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들이 상승시 든든한 지지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