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XRP는 ‘양자 내성’ 준비 중…그레이스케일 전환 촉구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양자컴퓨팅 위협에 대비한디지털자산네트워크 전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보고서 ‘더 스택(The Stack)’에 따르면 양자컴퓨터 발전 속도가 불확실한 만큼 지금부터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잭 팬들(Zach Pandl)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은 지난 6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준비 지연이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MIT 수학자 피터 쇼어가 제시한 알고리즘은 기존 암호체계를 빠르게 풀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이를 대규모로 실행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는 없지만, 기술 발전이 비선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위험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구글 퀀텀 AI 연구에 따르면 약 1200~1450개의 논리 큐비트 수준에 도달하면 실질적인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제시됐다. 이에 따라 그레이스케일은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솔라나와 엑스알피 레저를 주요 사례로 지목했다. 두 네트워크는 이미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기술은 이미 일부 인터넷 보안과블록체인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는 ‘성숙한 암호 기술’이다. 업계는 이를 실제 네트워크에 적용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현 과정에서 합의 형성과 기술 개발, 그리고 처리 속도 저하 등 2차 효과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7일 코인게이프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양자 내성 기술 적용 시 네트워크 속도가 최대 90%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레이스케일은비트코인은 구조적으로 양자컴퓨팅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UTXO 모델과 작업증명(PoW) 구조를 사용하며 일부 주소는 양자 공격에 취약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인게이프는 그레이스케일이비트코인의 핵심 리스크를 기술이 아닌 ‘사회적 합의’라고 지목했다. 개인 키를 잃어버린코인처리 방식 등을 두고 커뮤니티가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코인소각, 방치, 또는 점진적 사용 제한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지만, 실제 결정 과정이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중앙화된 조직과 달리블록체인은 의사결정 구조가 분산돼 있어 대응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