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4-13 20:55

써클 “원화 스테이블코인 직접 발행 계획 無…인프라 협력 집중할 것”

써클 “원화 스테이블코인 직접 발행 계획 無…인프라 협력 집중할 것”

13일 제레미 알레어 써클 대표 한국서 간담회 개최국내 금융당국과 회의, 스테이블코인 입법 논의 주시두나무·빗썸과 협약…인프라 중심 협력 확대

[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달러스테이블코인USDC 발행사 써클(Circle)의 제레미 알레어 최고경영자(CEO)가 국내스테이블코인입법 논의를 주시하며, 제도화 방향에 맞춰 진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직접 발행보다는 국내 금융기관과 협력을 통한 인프라 제공 역할에 무게를 뒀다.

제레미 알레어 CEO는 13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써클은 금융당국 및 정책 입안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에서도 규제 당국과 회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와 국제 자금 이동, 금융 인프라 개선 등이 주요 논의 주제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디지털자산관련 법안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알레어 CEO는 “한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디지털자산법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특히 해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아우르는 규제 방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관련 법안이 써클과 같은 해외 발행사들이 한국 내에서 공식적으로 운영되고 규제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준다면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덧붙이며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해 알레어 CEO는 써클이 직접 발행에 나설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논의되는 제도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중심이 되는 컨소시엄 형태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써클은 한국 내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한 금융기관이 아니기에, 직접 발행을 맡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써클은 발행 주체가 되기보다 국내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알레어 CEO는 “써클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한국의 발행 주체들과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을 지원하는 기술뿐 아니라 결제 네트워크(CPN), 외환 프로토콜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며 “은행과 결제 회사, 핀테크 기업들이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알레어 CEO는 이번 방한 기간 국내 금융사와 디지털자산 업계와의 협력 접점을 확대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날 서클이 주최한 오찬에는 KB금융지주, 신한은행, 하나금융티아이 등 주요 금융권을 비롯해 두나무, 빗썸, 다날, 헥토파이낸셜 등 관련 기업들이 참석했다. 특히 두나무와 빗썸과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다만 국내 지사 설립과 관련해서는 입법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레어 CEO는 “현재 한국에서 서클에 가장 적합한 운영 구조가 무엇인지 평가하고 있는 단계”라며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 기업을 어떻게 다루게 될지 관련 법률이 마련된다면, 이에 맞춰 인가를 받고 운영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콩, 싱가포르, 일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도 각국 법률에 따라 등록과 운영 체계를 구축해 왔다”며 “한국 역시 제도 정비가 이뤄질 경우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알레어CEO는“한국은 디지털자산 참여도가 높고 기술적으로도 매우 발전된 시장”이라며“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경우 관련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