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교보생명과 토큰화 국채 정산 실험…기관 블록체인 도입 분기점 될까
리플(Ripple)이 교보생명과 손잡고 한국에서 ‘토큰화 국채’ 정산을 블록체인으로 실험한다. 기존 이틀 걸리던 채권 결제를 사실상 실시간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인 만큼, 기관용 블록체인 도입이 한 단계 더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리플의 커스터디 인프라를 활용해 규제 환경 안에서 정부채권의 보관·이전·정산을 온체인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력으로 교보생명은 국내 ‘1등급’ 대형 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토큰화 채권 정산을 검토하는 사례가 됐다. 현재 전통 채권 결제는 수작업 비중이 높아 정산까지 최대 2일이 걸리지만,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거래상대방 위험을 줄이고 자금 회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리플 커스터디는 토큰화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이전, 정산을 맡는 핵심 시스템으로 활용된다.
리플과 교보생명은 한국의 현행 금융 규제 안에서 토큰화 국채가 어떻게 운용될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리플 아시아태평양 총괄 피오나 머레이는 “한국의 기관 금융시장은 전환점에 서 있다”며 “기관급 디지털자산 인프라는 더 이상 미래의 구상이 아니라 오늘 당장 배치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박진호 최고경영진 부사장도 “이번 협력은 디지털자산 자체보다 전통 금융상품이 블록체인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이 이번 호재를 곧바로 반영한 모습은 아니다. XRP는 약 1.35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1.4%가량 하락했고, 뚜렷한 반등 신호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최근 7만4000달러까지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1474.10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투자자 체감 변동성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이번 리플의 행보는 결제용 블록체인에서 ‘기관 채택’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XRP 가격이 아직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실제 상용화 속도와 규제 정착 여부가 향후 시장 반응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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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oke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