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4-17 17:11

써클, 드리프트 해킹 피해 ‘방관’했다?… 4100억원 집단소송 직면 위기

써클, 드리프트 해킹 피해 ‘방관’했다?… 4100억원 집단소송 직면 위기

[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드리프트 프로토콜 해킹 사태가스테이블코인발행사 써클로 번졌다. 해커 자금 이동을 막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대규모 집단소송이 제기되면서다. 해킹 대응 과정에서 중앙화 사업자의 역할과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드리프트 투자자 조슈아 맥컬럼은 지난 15일 미국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에 써클 인터넷 그룹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는 100명 이상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소송인단은 소장에서 지난 1일 발생한 북한 추정 드리프트 해킹 사건 당시 써클의 미온적 대처가 문제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약 2억3000만달러(약 3401억원) 상당의 USDC가 수시간 동안 써클의크로스체인전송 프로토콜(CCTP)을 통해 솔라나에서 이더리움으로 이동했지만, 써클이 이를 차단·동결하지 않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개입이 가능한 구조였음에도 사실상 방치하면서 피해가 확대됐다는 논리다.

이번 소송은 다른 해킹 피해 분쟁과는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개입 가능성과 책임 문제 때문이다. 써클은 평소 중립적 인프라 제공자를 강조해왔지만 실제로는 특정 지갑을 동결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점을 들어 “선별적 대응이 가능했다면 이번에도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업계는 다른 생각이다. 법적 근거 없이 자산을 동결할 경우 앞으로 모든 판단이 자의적 결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다. 로렌조 발렌테 ARK인베스트디지털자산리서치 디렉터는 “모든 동결은 판단의 문제가 되고, 동결하지 않는 것도 정치적 선택이 된다”고 지적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