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규제 대신 육성…유로 스테이블코인 필요성 강조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프랑스 정부가 유로 기반스테이블코인확대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며 정책 전환 신호를 보냈다. 유럽이 달러 중심 디지털 결제 시장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7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로화 기반스테이블코인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럽 은행들이토큰화예금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방향이며,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스퀴르 장관은 특히 유로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규모가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비해 작은 점을 “만족스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는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적 인식으로 풀이된다.
유럽 은행 컨소시엄 ‘키발리스(Qivalis)’도 주목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BBVA, BNP파리바, ING, 유니크레디트 등 12개 유럽 은행은 올해 하반기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추진 중이다.
유럽의 이번 움직임은 미국 중심 디지털 결제 시스템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하다.
키발리스 프로젝트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지배력을 견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실제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달러 기반 자산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정책 당국도디지털자산(가상자산)을 단순 규제 대상이 아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하는 분위기다.토큰화예금 역시 은행권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기존 민간 스테이블코인과 차별화된다.
이번 발언은 기존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의 강경한 입장과 대비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전 프랑스 재무장관은 과거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이 “유럽에 설 자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통화 주권 훼손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된 민간 화폐가 “통화의 민영화와 주권 상실”이라는 정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책 흐름은 규제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시장 경쟁력 확보와 통화 주권 방어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을 모색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