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선언, ‘양자컴퓨터 공격 안 통한다’… 4단계 보안 로드맵 공개
[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리플이엑스알피(XRP)레저(XRPL)를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응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단계적 이행을 통해 2028년까지 네트워크 전반에 양자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양자컴퓨터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선제 대응 성격이 강하다. 최근비트코인등 기존블록체인의 암호 체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이른바 ‘Q데이’를 대비한 인프라 전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리플은 최근 공개한 기술 문서에서 XRPL이 직면한 주요 리스크로 ‘공개키 노출 구조’를 지목했다.트랜잭션서명 과정에서 공개되는 키를 기반으로 향후 개인키를 역추적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간 자산을 보유한 계정일수록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참여자 전반이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구조적 부담도 과제로 제시됐다.
이에 리플은 4단계 대응 전략을 설계했다. 1단계는 양자컴퓨터가 예상보다 빠르게 등장할 경우를 가정한 긴급 대응으로, 기존 공개키 서명을 중단하고 자산을 양자내성 계정으로 이전하는 ‘하드 전환’이 포함된다. 이 과정에서는 영지식증명 기반 복구 방식도 검토돼 키 노출 없이 자산 이전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단계는 2026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XRPL 전반의 양자 취약성을 점검하고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제안한 차세대 암호 기술을 검증하는 단계다. 다만 양자내성 암호는 키와 서명 크기가 커지는 만큼 네트워크 효율성 저하 가능성도 함께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3단계에서는테스트넷환경에서 양자내성 서명을 기존 방식과 병행 적용한다. 개발자들이 새로운 암호 체계를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기존 네트워크 운영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점진적 전환이 핵심이다. 동시에 프라이버시 보호와 데이터 처리 구조 등 암호 체계 전반에 대한 재설계가 병행된다.
마지막 4단계는 2028년을 목표로 하는 전면 전환이다. 리플은 XRPL 생태계에 양자내성 암호를 기본 구조로 도입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네트워크 전체를 새로운 서명 체계로 이전할 계획이다. 리플은 “이번 로드맵을 통해 양자 위협 현실화 이전에 전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네트워크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