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2026-04-22 03:00

에이브 유동성 사실상 고갈…50억달러 스테이블코인 묶였다

에이브(AAVE)에서 유동성이 사실상 고갈되며 대규모 출금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디파이(DeFi) 핵심 인프라가 ‘100% 이용률’에 도달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 자산이 묶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태는 4월 18일 켈프다오(Kelp DAO) rsETH 브리지 해킹에서 촉발됐다. 공격자는 위조된 크로스체인 메시지를 활용해 담보 없는 rsETH를 발행한 뒤 이를 에이브에 예치하고 약 2억달러(약 2,949억원)의 랩드 이더리움(WETH)을 대출받았다. 이후 ‘부실 채무’ 우려가 확산되자 하루 만에 약 66억달러(약 9조7,343억원)가 플랫폼에서 빠져나가며 전형적인 ‘뱅크런’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현재 테더(USDT)와 USD코인(USDC) 등 약 50억달러(약 7조3,745억원)가 사실상 묶인 상태다. 시장 분석가 디파이 워홀은 “모든 주요 마켓이 100% 이용률에 도달했다는 것은 ‘완전 정지 상태’를 의미한다”며 “출금을 위한 유동성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00% 이용률은 단순한 유동성 부족을 넘어 프로토콜의 핵심 방어 기능까지 멈췄다는 의미다. 담보가치가 하락해도 이를 강제 청산할 수 없기 때문에 부실 채무가 계속 누적된다.

서틱(CertiK)의 블록체인 보안 연구원 나탈리 뉴슨은 “청산이 작동하려면 시장에 유동성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는 그 전제가 무너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부 지원 없이는 회복이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태는 에이브 자체 해킹이 아닌 외부 브리지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 크다. 뉴슨은 “하나의 취약점이 디파이 전반으로 확산되는 ‘연결성 리스크’가 현실화됐다”고 평가했다.

기술 분석가 듀오 나인은 rsETH 사태 직후 대형 투자자들이 대규모 자금을 인출하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저스틴 선, MEXC 거래소 등 주요 참여자들이 수십억달러 규모 자금을 회수하면서 ETH 마켓이 먼저 100% 이용률에 도달했고, 이후 USDT·USDC 풀까지 연쇄적으로 마비됐다.

결과적으로 현재 주요 스테이블코인 시장까지 모두 ‘출금 불가’ 상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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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는 전혀 새로운 리스크가 아니라는 점도 주목된다. 과거 에이브 리스크 매니저 알렉스 베르토메우-질레스는 2020년 이미 100% 이용률이 “예치자가 자금을 인출할 수 없는 문제적 상황”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결국 이번 에이브(AAVE) 사태는 디파이의 장점인 상호 연결성이 동시에 ‘시스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단일 프로토콜 문제가 아닌, 생태계 전체의 신뢰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가 커지고 있다.

출처: Toke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