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4-25 01:32

구글-앤스로픽 400억달러 파트너십…AI 인프라 장악 노린다-블룸버그

구글-앤스로픽 400억달러 파트너십…AI 인프라 장악 노린다-블룸버그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구글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최대 400억달러를 투자하며 AI 패권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클라우드와 반도체, AI 모델 경쟁이 동시에 맞물리며 빅테크와 스타트업 간 ‘협력과 경쟁’ 구조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앤스로픽에 100억달러를 즉시 투자하고, 성과 조건 충족 시 추가로 3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앤스로픽은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를 35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투자 라운드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는다. 구글은 향후 5년간 앤스로픽에 5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약 75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앤스로픽은 구글의 주요 클라우드 고객이자 AI 칩 사용자다. 구글은 자체 텐서처리장치(TPU)를 통해 엔비디아 중심의 AI 반도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TPU는 현재 AI 개발사들에게 중요한 대체 자원으로 평가되며, 컴퓨팅 자원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투자 역시 AI 모델 경쟁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반도체 사업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검색 광고 성장 둔화 속에서 클라우드와 AI를 새로운 핵심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다.

앤스로픽은 동시에 아마존으로부터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5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추가로 200억달러 투입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앤스로픽은 AI 코드 생성 도구 ‘클로드 코드’의 성공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를 높이며 실리콘밸리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구글과 앤스로픽의 관계는 단순한 협력에 그치지 않는다. 양사는 인간 수준 AI 개발과 기업 시장 점유를 놓고 직접 경쟁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구글 내부에서는 AI 코딩 시장에서 앤스로픽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앤스로픽의 성장에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미 전쟁부는 앤스로픽을 공급망 리스크 기업으로 분류했으며, 해당 조치에 대해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다.

빅테크 기업이 투자와 동시에 컴퓨팅 자원을 판매하는 ‘순환 거래 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시장 경쟁을 왜곡할 가능성을 지적한다.

이번 투자는 AI 산업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자본, 인프라, 생태계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