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4-26 05:47

트럼프 “클래리티 법안 사수”…은행권 반대 정면 비판

트럼프 “클래리티 법안 사수”…은행권 반대 정면 비판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 구조를 규정하는 ‘클래리티 법안’을 지지하며 은행권의 반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디지털자산이 이미 주류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하며 정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25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를 정의하는 ‘디지털자산 시장 클래리티 법안’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은 은행들이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을 망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디지털자산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핵심 입법 과제로 꼽힌다. 그러나스테이블코인이자 지급 상품을 둘러싼 규제 해석을 두고 은행권과 디지털자산 업계 간 갈등이 이어지며 상원 논의가 지연됐다. 은행들은 해당 상품이 기존 예금과 경쟁하며 금융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일부 상원의원들이 이에 동조하면서 입법이 지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은행권 로비를 비판하며 디지털자산 산업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행사에서 “우리는 디지털자산 분야의 리더다. 이제는 주류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 ‘트럼프(TRUMP)’ 주요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것으로, 수백 명의 투자자와 업계 인사가 참석했다. 행사에는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 네이선 맥컬리 앵커리지디지털 최고경영자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복서 마이크 타이슨도 참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란, 베네수엘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외교 현안도 언급했으나, 핵심 메시지는 디지털자산 산업 지지에 집중됐다.

다만 그의 행보는 정치적 논란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건 디지털자산 사업을 직접 후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측은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가 디지털자산 산업에서 수익을 얻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법안 협상의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지난해 유사 행사에서도 정책과 개인 사업 간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고액 투자자 중심 행사와 외국 사업가와의 비공개 접촉 등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논의 재개 조짐이 나타나면서 클래러티 법안은 연내 통과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입법 일정이 촉박하지만 여전히 통과 경로가 열려 있다고 전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