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바닥, ‘비매도’가 만든다?…“결국 BTC가 좌우” 반론도
XRP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개인 투자자가 사지 않아서가 아니라, 더 크게 빠지지 않는 이유가 개인의 ‘비매도’ 때문이라는 시장 구조 분석이 X(옛 트위터)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 분석은 XRP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체와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주체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근거로 제시된 2026년 4월 온체인 추정치에 따르면 XRP의 약 50~55%가 자가 보관(self-custody) 또는 거래소 지갑에 있고, 기관 및 ETF 보유분은 전체 공급의 1~2% 수준에 그친다. 반면 일간 가격 변동의 60~70%는 마켓메이커가 만들어낸다는 수치가 함께 언급되면서, ‘소유 구조’와 ‘가격 결정 구조’의 괴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분석은 XRP 활성 지갑이 700만~800만 개로 추정되고, 장기 보유자 비중이 늘면서 상당량의 물량이 ‘매도되지 않는 방식’으로 시장에서 사실상 격리되고 있다고 본다. 즉, 신규 수요가 강하지 않아도 공급이 잠기면 XRP 가격 하단이 유지될 수 있다는 논리다.
현재 가격대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의 확신(holding conviction)이 XRP의 ‘유효 가격 바닥’ 가운데 약 40~60%를 구성한다는 추정도 나왔다. 적극적인 매수세가 아니라 ‘그냥 들고 있는 행동’이 XRP 바닥을 떠받친다는 결론인데, 이 주장이 맞다면 향후 변동성은 개인의 심리 변화, 특히 대규모 이탈 여부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
그러나 법률가이자 XRP 커뮤니티의 대표 논객으로 꼽히는 빌 모건(Bill Morgan)은 해당 분석에 선을 그었다. 그는 리플이 여전히 XRP 시장에서 가장 큰 단일 매도 주체로, 매달 수억 개 토큰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지적하며, 공급 역학이 가격을 좌우한다면 이런 규모의 매도가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실에서는 그 같은 하락 압력이 일관되게 관측되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모건은 이 지점만으로도 ‘개인의 비매도가 가격 바닥을 만든다’는 공급 중심 가설이 충분히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봤고, XRP의 가격 형성이 다른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강조했다.
모건이 더욱 중요하게 짚은 대목은 XRP가 비트코인(BTC) 흐름을 크게 따른다는 상관관계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XRP도 오르고, 비트코인이 내리면 XRP도 내리는 패턴이 리플의 매도 규모나 개인 보유자의 결집도와 무관하게 반복돼 왔다는 것이다. 그는 “우세한 설명 변수는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라고 적으며 논쟁의 초점을 BTC로 돌렸다.
결국 XRP는 ‘보유는 개인이 지배하지만, 가격 변동은 기관·마켓메이커와 BTC 흐름이 지배하는’ 국면에 놓여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개인의 비매도가 XRP의 바닥을 보조하는 장치로 작동할 수는 있어도, 시장 전체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인지까지는 데이터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쟁점의 결론이다.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470.6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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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oke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