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양자 보안’ 로드맵 확정…팔콘 서명체계 채택
솔라나재단이 27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코어 개발팀들이 ‘양자 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보안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차세대 디지털 서명 체계인 ‘팔콘(Falcon)’을 솔라나의 장기 업그레이드 경로로 채택한다는 점이다.
재단은 양자 위협이 당장 현실화하진 않더라도 선제 준비가 더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성능 레이어1로서 대규모 거래를 처리하는 솔라나 특성상, 보안 전환이 네트워크 성능을 해치지 않도록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대안을 미리 굳혀두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의 의미는 솔라나 주요 개발축인 안자(Anza)와 파이어댄서(Firedancer)가 문제를 별도로 연구한 뒤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는 데 있다. 두 팀 모두 포스트-퀀텀 서명 시스템으로 팔콘을 선택했고, 초기 동작 버전도 이미 구축된 상태라고 재단은 전했다.
두 팀은 솔라나 검증인(Validator) 인프라의 핵심 구성요소를 개발한다. 서로 다른 구현 철학을 가진 조직이 같은 모델을 지지했다는 점은, 팔콘 기반 전환이 ‘기술적으로 타당’하고 실제 배포 가능한 로드맵이라는 신뢰도를 높이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팔콘은 미래의 고성능 양자 컴퓨터가 기존 암호기술을 흔들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설계된 디지털 서명 방식이다. 솔라나가 현재 주로 쓰는 ‘Ed25519’와 비교해, 양자 공격에 대한 내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보안만 강해선 채택되기 어렵다. 솔라나는 처리량이 큰 네트워크인 만큼, 서명 검증이 무거워지면 거래 속도와 비용 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재단은 팔콘이 보안성과 함께 속도·경량성을 갖춘 선택지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포스트-퀀텀 표준 후보로 선정한 점도 신뢰 근거로 제시했다.
솔라나는 현 시점에서 이용자가 별도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시스템은 ‘안전’하며 긴급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재단은 “양자는 아직 몇 년은 남았다”며, 마이그레이션 계획이 “충분히 연구됐고 이해됐으며 배포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로드맵은 단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양자 리스크가 커질 경우 신규 지갑이 팔콘을 먼저 적용하고, 기존 지갑은 이후 단계에서 전환하는 방식이 거론됐다. 아울러 솔라나 생태계에서도 윈터니츠 볼트(Winternitz Vault) 같은 양자 저항형 도구가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돼 왔다는 점은, 솔라나가 ‘양자 보안’ 이슈를 단순 구호가 아니라 실행 과제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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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oke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