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4-29 08:08

[코인시황] 비트코인, 인플레이션·규제 부담에 7만6000달러대로 후퇴

[코인시황] 비트코인, 인플레이션·규제 부담에 7만6000달러대로 후퇴

[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8만달러 돌파를 시도했던비트코인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규제 리스크가 겹치며 7만6000달러대로 후퇴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에 따른 통화정책 경직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상승 기대도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8시 기준 국내디지털자산(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에서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1.71% 하락한 1억1336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거래소바이낸스에서는 1.13% 내린 7만619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0.38% 하락한 2284달러,엑스알피(XRP)는 1.29% 내린 1.38달러에 거래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4991만달러(735억원) 규모의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약 64.45%는롱(매수)포지션이었다. 전체디지털자산시장에서는 약 1억9526만달러(2879억원) 규모의청산이 발생했다.

시장은 빠른 반등을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주요 거시 지표는 상승세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 3.8%에서 4.8%로 급등하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5~10년)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3.5%를 기록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나유동성공급 여력을 제한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비트파이낸스(Bitfinex) 분석가들은 “연준은 인플레이션 심리 고착화 여부를 판단할 때 장기 기대치를 가장 면밀히 살핀다”며 “수치가 급등하면 실물 경제가 위축되더라도 조기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30일 기준 금리를 3.5~3.75% 범위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 또한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미·이란 협상의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8% 오른 배럴당 111.26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7% 급등하며 99.9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규제 리스크도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를 정의하는 클래리티 법(CLARITY Act)은 지난해 7월 미 하원을 통과했으나, 현재 상원 은행위원회에 머물며 진척이 없는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디지털자산 기조에도 실질적인 입법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예측 시장인 칼시(Kalshi)에 따르면 해당 법안이 2027년 내 승인될 가능성이 30%까지 낮아졌다. 이에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을 이끌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한편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지수는 이날33점으로 전날(47점)대비 하락했다.해당 지수는0에 가까울수록 매도세가 강하고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성향이 강함을 의미한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