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2026-04-30 06:00

XRP 1,000달러 논쟁…과도한 낙관이 더 위험하다는 경고

엑스알피(XRP)를 둘러싼 초강세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차트너드(ChartNerd)는 “근거 없는 목표가가 오히려 투자자 판단을 흐릴 수 있다”며 경고했다. 그는 약세 전망보다 ‘과도한 낙관’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현재 XRP 가격은 1.39달러(약 2,070원·1달러=1,489.70원)로, 2025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3.65달러 대비 6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차트너드는 이 같은 흐름에서 “상승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숫자가 현실과 완전히 분리되는 순간 리스크가 커진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XRP 커뮤니티는 소송 이슈, 거래소 상장폐지, 규제 환경 변화 등 굵직한 변곡점마다 공격적인 가격 시나리오를 쏟아내 왔다. 100달러, 1,000달러는 물론 1만8,000달러와 2만5,000달러 같은 극단적 목표치까지 거론되며, 일부 예측은 ‘재평가(repricing)’ 서사와 결합해 확산됐다.

차트너드는 특히 “1,000달러 내러티브는 수년째 반복됐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문제는 강세론 자체가 아니라 강세론이 ‘유통 물량’과 ‘차트 구조’가 말하는 범위를 벗어날 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강세장을 단순 반복하면 1,000달러가 가능하다는 주장, 기관 채택을 위해 1,000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논리, 예언적 주장에 기대 2만5,000달러를 말하는 흐름 등이 투자자를 함정에 빠뜨릴 수 있다고 봤다.

그가 제시한 대안적 관점은 의외로 ‘약세 시나리오’다. 차트너드는 XRP가 1달러 아래로 재차 내려갈 가능성이 최소한 과거 데이터에 기대고 있다며, 가우시안 채널(Gaussian channel)에서 모든 약세장마다 가격이 하단 회귀 밴드로 되돌아가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 프레임워크를 적용하면 이번 사이클의 잠재적 저점 구간은 0.70~0.91달러로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비관론이 맞다는 뜻이 아니라, 적어도 수치가 과거 구조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극단적 목표가가 데이터 검증 과정을 건너뛰는 순간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만 부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XRP를 둘러싼 환경은 과거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도 있다. 리플(Ripple)을 겨냥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집행 사건이 마무리됐고, 현물 XRP ETF를 통한 기관 수요가 거론되는 등 ‘규제 명확성’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다만 이런 진전이 곧바로 100달러, 1,000달러 같은 목표가를 정당화하진 않는다는 게 차트너드의 결론이다.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 명예직인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역시 “현 시점에서 100달러를 뒷받침할 논리가 충분하진 않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어, 시장은 낙관론과 데이터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힐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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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oke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