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은행, 비트코인 직접 보유 불가능한 일 아니다”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비트코인(BTC)을 은행의 대차대조표에 직접 자산으로 올리는 시나리오에 대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비트코인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들의 채택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중개를 넘어 은행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 2026’ 컨퍼런스 패널 토론에 참석한 모건스탠리의 에이미 올든버그(Amy Oldenburg) 디지털 자산부분 총괄은 “대형 은행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올든버그는 “지난 16개월 동안 우리가 목격한 규제 측면의 진전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올리는 것은 향후 보게 될 모습 중 하나일 것”이라며, “그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녀의 발언은 모건스탠리가 당장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는 선언은 아니지만, 과거 ‘금기’시 되었던 은행의 비트코인 직접 보유가 이제는 ‘절차적 가능성’의 영역으로 들어왔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올든버그는 비트코인 직접 보유를 가로막는 현실적인 장벽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하나의 규제 완화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은행의 가상자산 수탁을 어렵게 했던 SEC의 회계 지침(SAB 121)은 일부 완화되었으나, 이는 규제의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다.
모건스탠리와 같은 글로벌 시스템 중요 은행(G-SIB)은 미 연준(Fed), 바젤위원회(BCBS) 등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감독을 받는다.
현재 바젤위원회의 규정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50%의 위험가중치를 적용받는다. 이는 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할 때 얻는 경제적 이익보다 자본 유지 비용이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든버그는 “은행은 단순히 시장 리스크만 보는 것이 아니라 건전성,유동성, 운영 리스크 전반에 걸쳐 규제 당국의 일관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BTC는 규제 환경이 점차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젤위원회는 지난 2월, 가상자산 노출에 대한 건전성 표준을 조기에 검토하기로 했으며 올해 말 업데이트된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2025년 4월 연준은 은행의 가상자산 활동에 대한 기존 가이드라인을 철회하며 혁신 지원 의지를 보였고,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와 OCC(통화감독청) 역시 사전 승인 방식에서 벗어나 유연한 리스크 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최근 규제 당국이 ‘토큰화된 증권’에 대해 기술 중립적인 자본 처리를 하겠다고 명시한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당국이 ‘블록체인기술’과 ‘자산 자체의 리스크’를 분리해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올든버그는 비트코인 채택에 있어 상품 설계보다 시급한 것은 고객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올덴버그 총괄은 비트코인을 다른디지털자산(가상자산) 전체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비트코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약 1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과 생태계 내 압도적인 위상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그는 많은 리테일 및 기관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자산의 차이를 확신 있게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구분이 단순한 서사가 아닌 ‘펀더멘털 연구’에 기반해 정립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