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몸집보다 속도⋯자금 ‘회전율’이 성장 견인
[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스테이블코인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금을 움직이며 금융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핵심 변화는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니라 ‘자금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는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각) JP모건에 따르면 실시간 결제 시스템 확산과 함께스테이블코인사용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연구팀은 “소비자와 기업은 자금이 정보만큼 빠르게 이동하기를 점점 더 기대하고 있다”며 “실시간 결제의 급격한 성장은 즉시 결제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스테이블코인의 ‘회전율’을 높이고 있다. 결제가 즉시 이뤄지면서 동일한 자금이 더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공급 확대 없이도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만드는 구조다. 즉 시장은 커지는 동시에 더 빠르게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3000억달러(약 442조원)를 넘어섰으며 사용량 증가 속도는 이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스테이블코인은 약 46조달러(약 6경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했다. 2022년 약 6조달러(약 8840조원) 수준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보유 자산을 넘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금융 도구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결제와 실물 금융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규제 환경 역시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적 틀을 마련하며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이 달러나 국채와 같은 고품질 자산으로 1대1 담보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수록 기업과 기관 참여가 확대되며 사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회전율 상승과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 강화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소수 발행사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테더(USDT)가 약 65~70% 점유율로 거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서클(USDC)은 약 20~25% 비중으로 결제 및 기관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현금’을 넘어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금 이동 속도와 활용 효율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기존 금융 구조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역할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