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5-03 08:03

이름이 발목 잡는다⋯스테이블코인 명칭 교체 필요성 제기

이름이 발목 잡는다⋯스테이블코인 명칭 교체 필요성 제기

[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 결제와 자금 이동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가운데 해당 용어가 기술 발전 속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명칭 자체를 재정의해야 한다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가격 안정 수단을 넘어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면서 기존 개념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각) 로버트 해켓은 에세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용어는 본래 해결하려던 문제를 이미 넘어섰다”며 “이제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대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켓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명칭이 등장한 배경 자체가 현재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용어는 시장변동성이 극심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개념”이라며 “이제 안정성은 기본 조건일 뿐 핵심 가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마력(horsepower)’이라는 단어를 예로 들며 과거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표현이 기술 발전 이후에도 관성적으로 사용되는 상황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기반 도구로 자리 잡으며 중개자 없이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또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새로운 금융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켓은 대체 용어로 △디지털 달러(digital dollars) △디지털 유로(digital euros) △온체인자산(onchain assets) 등을 제시했다. 그는 “결국 인프라는 자연스럽게 일상화되며 용어 자체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디지털 유로’라는 표현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추진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혼동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CB의 디지털 유로는 공공 화폐로서 개인 보유 한도 제한이 있으며 현금의 디지털 버전에 가까운 구조다. 반면 민간이 발행하는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법(MiCA) 규제를 적용받는 별도의 영역이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안정적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칭과 개념 모두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