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핫 키워드] 전쟁·규제·시장 변수 ‘3중 충돌’⋯디지털자산 ‘고난도 장세’
[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이번 주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시장 환경, 규제 변수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국면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를 ‘고난도 매크로 장세’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란을 둘러싼 긴장과 원유 가격 상승·밈코인 과열·디파이 사고 대응 등이 얽히며 방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3일온체인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X(옛 트위터)에서 가장 큰 화두는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였다. 미·이란 간 긴장이 완화와 재고조를 반복하는 가운데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일정 조건을 담은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의 수용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의 경계심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60일 시한’ 이슈가 단기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부각됐다. 이는 미 의회 승인 없이 군사 행동을 지속할 수 있는 법정 시한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이미 “종결됐다”고 선언하며 해당 시한 적용을 사실상 회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유가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111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며 에너지 공급 불안을 반영했다. 이러한 영향은 주식시장과디지털자산시장에도 확산되고 있다. 예측시장에서도 군사 충돌 가능성과 해협 봉쇄 여부를 둘러싼 베팅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규제 측면에서는 ‘클래리티(CLARITY) 법안’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5월 내 통과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간 역할 구분이 명확해질 경우 기관 참여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디지털자산 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비트코인은 이번 주 7만8000달러대까지 상승한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현재 8만~8만2000달러 저항 구간을 반복적으로 테스트하고 있으며 지지선은 약 7만6000달러 수준으로 분석된다. 해당 구간 돌파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6만달러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담론도 확장되고 있다.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국가와 돈을 분리하는 도구”라는 철학적 해석이 등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가 안보 자산으로서의 역할까지 언급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채택이 곧바로 기업 재무 전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복제 가능성에 따른 희소성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스트래티지(Strategy)는 STRC 상품을 통해 자금 조달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약 11.5% 수준의 고배당 구조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매수 재원을 확보하는 모델이다.
이더리움은 230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며온체인지표상으로는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축적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XRP는 규제 명확성 확보 기대와 함께 온체인 및 기술적 지표 개선이 나타나며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솔라나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게임을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NFT시장은 거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BAYC와 퍼지 펭귄(Pudgy Penguins)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단순 투기보다 커뮤니티와 실사용 중심으로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함께 제기된다.
웹3게임 시장은 침체 속에서도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 샌티멘트에 따르면 약 80억달러(약 11조8000억원)가 투자되고 10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등장했지만 이 가운데 약 93%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토큰가치는 약 95% 하락했고 스튜디오 자금도 약 93% 감소했다. 다만 이뮤터블 플레이(Immutable Play)에서는 1억3700만건 이상의 퀘스트가 진행됐고 AI 기반 게임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은 ‘붕괴 이후 재편’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밈코인 시장은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페페(PEPE) 등 주요 밈코인을 중심으로 신규토큰이 대거 출시되고 있으며 AI와 결합된 프로젝트도 등장하고 있다.도지코인(DOGE)은 0.10달러 돌파를 시도하며 강한 커뮤니티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상승 신호가 나타나며 전형적인 후기 사이클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밈코인 시장에서는 커뮤니티 서사가 가격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단기 투기 중심의 ‘빠르게 사고 빠르게 파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켈프DAO 해킹 이후탈중앙화금융(DeFi)대응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여러 프로토콜이 협력해 위기에 대응하는 ‘디파이 유나이티드(DeFi United)’ 프레임워크가 등장했다. 이에 디파이가 개별 프로젝트 중심에서 협력 기반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도 메가이더(MegaETH) 토큰 출시가 단기 시장 이슈로 부각됐다. 약 8주간 진행되는 시즌1에서 전체 공급량의 약 2.5%가 배분되며 바이낸스와 OKX 등 주요거래소상장이 이뤄졌다.에어드롭과 포인트 파밍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실물자산토큰화(RWA)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약 190억~280억달러(약 28조~41조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단순토큰화를 넘어 실제 금융상품으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