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스트리트, 1분기 수익 161억 달러…월가 대형은행 압도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글로벌 금융시장의변동성확대 속에서 제인스트리트가 또 한 번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기반 중기 트레이딩 전략과 기술기업 투자 성과가 실적 급증 배경으로 꼽힌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인스트리트의 올해 1분기 거래수익은 16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한 103억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해당 수치가 비공개 정보라며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제인스트리트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전통 월가 대형은행을 뛰어넘는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제인스트리트는 지난해 연간 거래수익 396억달러를 기록하며 이미 업계 최고 수준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올해 1분기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수익의 40%를 넘어섰다.
제인스트리트는 2000년 설립 이후 초고속 알고리즘 트레이딩(HFT) 기업으로 성장했다. 수천 건 거래를 수초 안에 처리하는 시스템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에는 단순 초단타 매매를 넘어 수일~수주 단위포지션을 운영하는 중기 전략(medium-frequency strategy) 비중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실적 급증 역시 AI 기반 중기 전략 성과가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변동성확대가 트레이딩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실제 올해 1분기 JP모건 역시 주식 트레이딩 부문 호조로 사상 최대 수준 거래수익을 기록했다.
제인스트리트는 은행과 달리 자기자본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대형은행 규제를 피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제인스트리트의 AI·기술기업 투자 성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회사는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 주가는 올해 1분기 약 8% 상승했다.
생성형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앤트로픽이 기업가치 900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신규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제인스트리트가 단순 트레이딩 회사를 넘어 AI와 기술투자까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