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nter 2026-05-12 18:00

스테이블코인도 예금·대출 시대 온다…“운용 구조가 승부처” [디센터 인터뷰]

스테이블코인도 예금·대출 시대 온다…“운용 구조가 승부처” [디센터 인터뷰]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단순 송금·결제를 넘어 담보대출과 자산 운용 중심 금융 구조로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 보유가 늘어날수록 투자자들이 단순 보관보다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요구하게 되면서 관련 운용 시장도 빠르게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윤호 카이아인베스트먼트(KIP) 대표는 12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도 결국 기존 금융처럼 운용 구조가 붙게 된다”며 “자금이 쌓이면 이를 어디에 굴려 어떻게 수익을 만들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결제와 송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예치 자산을 기반으로 한 대출과 투자 상품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단순 보관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고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요구하게 되면서 관련 시장도 본격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관건은 병동성이 큰 시장에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검증된 운용처 확보다. 이 대표는 “온체인 자산만으로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내기는 쉽지 않다”며 “결국 실물연계자산(RWA)이나 담보 기반 금융 상품 같은 현실 금융과 연결된 구조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IP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영국 벤처캐피털 심산벤처스와 함께 ‘카이아-심산 금융혁신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카이아 토큰 생태계 지원 목적이 아닌 글로벌 기관투자가(LP) 자금을 달러 등 법정화폐 기반으로 모집하는 독립형 벤처펀드다. 투자 결정 과정에서는 심산벤처스와 KIP가 각각 50%의 의결권을 갖는다. 핀테크 투자 경험이 풍부한 심산벤처스가 재무적 투자자(FI) 관점에서 사업성과 수익성을 검증하고 KIP가 스테이블코인·RWA 생태계 경험을 보태 초기 혁신 기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카이아 포트폴리오사인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포레스트 잘란은 이 같은 전략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포레스트 잘란은 동남아 슈퍼앱 그랩과 협력해 가맹점 직원 대상 임금 선지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급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환 능력을 분석하고 임금을 담보처럼 활용하는 구조다.

이 대표는 “얼마나 성실하게 근무하고 상환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계속 축적된다”며 “그랩에 등록된 가맹점 직원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개인신용대출과는 다른 안정 장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은 자금 회수 체계와 신용평가, 그리고 양질의 차입자를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 환경 변화가 카이아가 준비해온 방향성과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여러 시장 사이클을 거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이 왔다”며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출처: De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