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티 마크업] 美 상원 은행위, 15대 9 통과… 써클·코인베이스 등 관련株 ‘급등’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상원이 오랜 기간 논의해 온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이른바 ‘클래리티(CLARITY) 법안’을 통과시키며 가상자산 제도화의 물꼬를 텄다. 규제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스테이블코인발행사 써클(Circle)을 비롯해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각) 비인크립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초당적 지지 속에 클래리티 법안을 통과시켰다. 총 309페이지에 달하는 이 법안은 가상자산과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산업에 대한 연방 차원의 명확한 규제 기준을 수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안의 핵심은 기관 간 역할 분담이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탈중앙화된 자산은 ‘상품’으로 분류해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감독하고, 증권적 성격이 짙은 자산은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할하도록 명시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 ▲디파이 개발자 보호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준 확립 ▲개인 지갑(Self-custody) 보유 권리 명문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은행위는 100개 이상의 수정안을 논의했다. 포트폴리오 마진 규정(18대 6)과 인공지능(AI) 규제 샌드박스 조항(15대 9) 등은 통과된 반면,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이 주도한 ‘은행의 가상자산 사업 제한’ 수정안은 양당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부결됐다.
법안 통과 소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뉴욕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써클(CRCL) 주가는 장중 128.06달러까지 치솟으며 상승폭을 키웠다.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내에서 명확한 법적 지위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는 전 거래일 대비 4.96% 상승 마감했으며,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빈후드(HOOD) 역시 5.29% 급등했다. 규제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거래 플랫폼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은 결과다.
이날 뉴욕 증시 전반의 온기도 이어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4%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0.52%, 0.68% 오르며 장을 마쳤다.
향후 클래리티 법안은 상원 농업위원회 안과 통합 과정을 거쳐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본회의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60표의 찬성이 필요하며, 이후 하원 통과안과의 최종 조율 절차를 밟게 된다.
비인크립토는 “이번 법안 통과는 미국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규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최종 입법 시 시장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