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5-15 17:19

“XRP 100달러 간다” 클래리티 법안이 쏘아 올린 공, 현실 가능성은?

“XRP 100달러 간다” 클래리티 법안이 쏘아 올린 공, 현실 가능성은?

[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미국 상원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진전 소식에 XRP 100달러 돌파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규제 불확실성의 중심에 서 있던 리플 생태계가 제도권 편입 기대를 다시 키우면서다. 다만 100달러까지는 넘어야 할 구조적 장벽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1.43달러에서 1.54달러선까지 치솟으며 7.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지만 여전히 1.49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상승 배경에는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클래리티 법안 통과가 있다. 해당 법안은디지털자산의 규제 관할과 성격을 보다 명확하게 구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결제형스테이블코인과 투자자산 구분을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이 포함되면서 리플의 글로벌 결제 사업 모델에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시장은 이번 입법 진전이 XRP에 반영돼 있던 대표적 할인 요인 가운데 하나를 걷어내는 신호로 보고 있다. XRP는 지난 수년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리플 소송 리스크와 함께 움직여 왔다.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강한 가격 반응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평가다.

다만 대외 환경과 별개로 ‘XRP 100달러’ 시나리오에는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온체인분석가 에그래그 크립토(EGRAG CRYPTO)는 지난 12일 X(옛 트위터)에 지난 2개월간 XRP 가격 흐름을 분석한 차트를 공유하고 “가파른 상승 이전에는 대개 고통스러운 조정과 투자자들의 감정적 이탈이 선행됐다”고 분석했다.

에그래그 크립토는 XRP가 현재 거대한 장기 압축 구간에 진입해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XRP는 급등 직전 극심한변동성과 깊은 되돌림을 반복했다. 단기 조정 없이 곧바로 13달러, 27달러, 나아가 100달러까지 직행하는 시나리오는 구조적으로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에그래그 크립토는 이번 사이클의 현실적 매크로 목표 구간으로 피보나치 1.618 구간인 9달러와 2배 확장 구간인 17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추가 과열 국면에서는 26달러 수준까지도 열려 있다”면서도 “100달러는 다음 사이클이 아닌 그 이후 단계에서 논의될 수 있는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시장 분석가 잭 험프리스는 “XRP가 100달러에 도달하려면 시총이 5조~6조달러 수준까지 커져야 한다”며 “현재 글로벌디지털자산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 실현되기 어려운 목표”라고 평가했다.

출처: Block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