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Media 2026-05-18 07:13

블록체인 캐피탈 “온체인 미래, ‘더 빠른 은행’ 아닌 아예 새로운 카테고리 될 것”

블록체인 캐피탈 “온체인 미래, ‘더 빠른 은행’ 아닌 아예 새로운 카테고리 될 것”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블록체인캐피탈(Blockchain Capital)’의 제너럴 파트너인 스펜서 보가트(Spencer Bogart)가온체인(On-chain) 경제의 진정한 혁신은 기존 금융의 효율성 개선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탄생에 있다고 강조했다.

나는 이것에 대해 찢어진 느낌이 듭니다. 현재 온체인 경제가 레거시 금융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기회만으로도 엄청납니다.

하지만 10년 뒤를 돌아보면 기존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https: //t. 공동/Jc3Y8P2GgM

— 스펜서 보가트(@Creme DeLa 암호화폐)2026년 5월 17일

보가트는 17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게시한 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들(The Things That Don’t Exist Yet)’을 통해 현재 대다수의 사람들이온체인기술을 보며 ‘더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드는 기존 금융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만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스테이블코인결제액이 2025년 기준 33조 달러를 돌파하고, 토큰화된 국채 규모가 150억 달러를 넘어선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는 “가장 명확하고 직관적인 사용 사례일 뿐, 전체 기회의 아주 작은 일부”라고 선을 그었다.

보가트는 이를 과거 인터넷 초기 시절의 ‘이메일 함정(The Email Trap)’에 비유했다. 1995년 당시 사람들은 이메일을 보며 ‘우체국보다 빠른 편지’ 정도로 인터넷의 가치를 재단했지만, 정작 인터넷이 만든 진정한 거대 시장은 구글(검색), 페이스북(소셜 네트워크), AWS(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스트리밍 등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카테고리’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보가트는 “구글은 더 빠른 도서관이 아니었고, 페이스북은 더 빠른 전화번호부가 아니었다. 전 세계가 연결된 프로그래밍 가능 네트워크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지금 크립토(Crypto) 시장은 딱 ‘이메일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가트는 기존 시스템의 최적화가 아닌,블록체인이라는 원시형태(Primitive)의 변화로만 가능해진 새로운 개념의 대표적 예로 ‘플래시 론(Flash Loans, 무담보 당일 대출)’을 들었다.

전통 금융에서는 담보나 신용 조회 없이 한 번에 수억 달러를 빌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온체인 환경에서는 하나의트랜잭션내에서 자금을 빌리고 상환하는 전 과정이 원자적(Atomic)으로 실행된다. 상환되지 않으면 애초에 거래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되돌아간다.

그는 “플래시 론은 대출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산과 원자적 실행이라는 조건 속에서만 성립하는 ‘새로운 행위(새로운 동사)’를 창조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혁신이 금융 전반에서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가트는 원자적 실행, 글로벌 상태 공유, 프로그래밍 가능한 에스크로, 결정론적 정산 등의 특징이 결합하면서 과거 분리되어 있던 정산, 수탁,청산, 집행의 레이어가 하나로 통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간의 상상력은 본질적으로 과거 지향적이기 때문에 어제까지 불가능했던 일을 떠올리기는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중개자 없는 복잡한 계약 집행, 소프트웨어 에이전트에게 위임되는 자본, 실시간으로 조립되고 해체되는 금융 구조 등이 크립토가 나아갈 방향성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터넷 역사에서 이메일이 조 단위 시장이었다면, 그 이후에 나온 카테고리들은 수십 조 단위의 시장을 형성했다”며, “10년 뒤 우리가 가장 열광하고 있을 온체인 기술은 지금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고 이름도 없는 새로운 카테고리일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매트 호건 “새로운 기술 볼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적극 공감”한편, 이 같은 스펜서 보가트의 주장에 대해 비트와이즈의 CIO 매트 호건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밝혔다.

매트 호건은 “이 의견에 강력히 동의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바라볼 때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이것(기존 기술의 연장선으로만 보는 것)이다. 대단한 통찰이 담긴 글”이라고 평했다.

출처: BlockMedia